해변 화단서 골프 연습한 여성, 피서객 눈길 무시… "모래 사방에 튀어"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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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한 해변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중년 남녀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3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경주 고아라 해변에서 민폐 골프 연습'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중년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해변 모래 화단에 자리를 잡더니 골프채를 들고 스윙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다. 곧이어 일행으로 보이는 남성이 등장하자 골프채를 힘차게 휘둘렀다. 여성 주변에는 피서객들이 텐트와 돗자리를 펴고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제보자 A씨는 "지난달 26일 경주 감포 고아라 해변에서 한 여성분이 골프채를 들고나와서 연습하기 시작했다"며 "모래가 주위로 튀고 사람들이 쳐다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습을 이어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공 해변에서의 골프 연습은 타인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연습장을 가라" "장소에 맞는 걸 해야지" "주차된 차들이 걱정" "눈살 찌푸려진다" "공공장소에서 왜 저러는 거냐" "주위에 사람들이 있었으면 잘못된 행동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요즘 사람들이 너무 예민한 것 같다" "공 안 쳤으면 문제없는 거 아닌가" "별걸 다 제보해서 욕먹게 한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공공장소 골프 연습 논란은 수년 동안 이어져 왔다. 최근 충남 대천과 강원도 삼척, 속초 해변 등에서 골프채를 들고 스윙하거나 타구 연습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공공안전에 대한 우려가 반복됐다. 하지만 이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여전히 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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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