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2035년까지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달성목표로 10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센트럴파크 쇼핑몰 라네즈 매장. /사진=배영윤 기자



키움증권은 25일 아모레퍼시픽이 3분기 매출이 중국 법인의 흑자 유지와 서구권 매출의 견조한 성장 덕분에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18만원을 제시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1조41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916억원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한 891억원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057억원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58억 원이다.

조 연구원은 "중국 법인은 작년 채널 조정 영향으로 기저가 낮다. 그동안의 수익성 개선 노력 덕에 흑자 흐름은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북미에 대해선 "라네즈와 에스트라가 성장을 견인했다"며 "다만 이번 분기 수익성은 라네즈 콜라보 제품 준비, 전반적인 마케팅 투자 확대 영향으로 한 자리 수 초중반에 그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유럽 지역은 9월부터 에스트라가 영국에 진출했고 라네즈는 북유럽 지역까지 진출해 채널이 증가세"라며 "수익성은 두자리 수 수준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이 23일 있었던 인베스터데이에서 2035년까지 연결 매출 15조원, 해외 매출은 10조5000억원 달성 목표치를 제시한 것에 주목했다. 향후 중장기 성장 계획이 지켜지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회사는 2024년 하반기~2025년 상반기 연결 매출 4조5000억원, 해외 매출 2조원을 기록한 가운데 ▲2030년까지 연결 매출 8조원, 해외 4조8000억원 ▲2035년까지 연결 매출 15조원과 해외 10조5000억원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외 매출 비중은 장기적으로 70% 이상으로 확대해 연평균 15% 이상 성장 계획을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 ▲북미 20~25% ▲중국 외 아시아 15~20% ▲유럽 10% ▲중국 10% 이상 성장으로 설정했다.

조소정 연구원은 "핵심 브랜드인 라네즈뿐만 아니라 에스트라, 일리윤, 이니스프리 등의 중장기 전략이 제시된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도 "향후 동사가 제시한 성장 계획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