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사진은 전직 통일교 간부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 중인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이번 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 주요 구속 피의자를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뉴스1에 따르면 특검팀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권 의원, 김상민 전 부장검사, 지방선거 공천 청탁에 연루된 사업가 김모씨 등을 구속기소 할 전망이다. 이들의 구속 기한 만료가 추석 연휴 일정과 겹치기 때문에 늦어도 다음 달 2일까지는 차례로 기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지원 등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가 있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받은 1억원 중 일반 현금이 5000만원, 관봉권 5000만원이 나눠 상자에 담겨 있었고 관봉권이 든 상자 포장지에 '王'(왕)자가 새겨진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특검팀은 권 의원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자금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흘러 들어갔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김 전 검사는 김 여사 측에 1억4000만원 상당의 고가 그림을 건네고 지난해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김씨는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박창욱 경북도의원 공천 청탁과 현금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를 받는다.


특검팀은 권 의원, 한학자 총재, 김 전 검사 등 신병을 확보한 핵심 피의자들을 상대로 기소 전 충분한 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할 계획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