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비자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한 워킹그룹을 국장급에서 실장급 협의체로 격상하기로 했다. 사진은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됐다가 석방된 한국인 근로자들이 구금된지 8일만인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


한국과 미국이 비자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한 워킹그룹을 실장급 협의체로 조성한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외교부는 이날 "워킹그룹에선 대미 투자기업 미국 입국 원활과 비자 제도 개선 방안 관련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측 수석대표는 정기홍 외교부 재외국민 보호·영사 담당 정부 대표가 맡기로 했다. 미국 측에서는 케빈 킴 국무부 동아태국 고위 관리가 수석대표를 맡는다.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와 미국 국토안보부·상무부·노동부 등 관계 부처들도 워킹그룹에 참여할 예정이다.

당초 한국과 미국은 워킹그룹을 국장급 협의체로 구성하려고 했으나 사안 엄중함을 고려해 실장급으로 격상됐다. 첫 회의는 3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 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의 비자를 무차별적으로 단속한 사건을 계기로 비자 제도 개선을 위한 협의체 가동에 합의했다.

양국은 지난 12일 우리 국민 316명이 석방돼 한국으로 돌아온 후 외교부와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워킹그룹 구성과 안건 등을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