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앞둔 아내에 '혼자 여행' 타령한 남편… 결국 '이혼 카드' 맞았다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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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 임신부인 아내에게 혼자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고 말한 남편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산을 앞둔 만삭 임신부 A씨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출산을 앞두고 남편의 한마디에 큰 상처를 받았다.
A씨는 임신 기간 입덧이나 먹덧 등 힘든 일 없이 편하게 지냈다. 산후조리원도 지역에서 가장 좋은 곳으로 예약했다. 하지만 면회는 불가능한 곳이었다. 그러자 남편은 혼자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A씨는 이혼을 통보했다.
A씨 남편은 "육아 전 마지막 여행이다. 집에 있으나 여행을 가거나 어차피 면회는 불가하지 않냐. 여행을 가겠다고 통보한 것도 아니고 물어본 건데 이혼을 너무 쉽게 말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A씨는 "죽을 각오로 한 출산이다.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남편은 집에서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출산이라는 건 중대한 일인데, '여행가도 되냐'고 물은 건 남처럼 느껴진다. 평생 그런 사람이랑 못 살겠으니 이혼하자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출산엔 변수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제왕절개 수술을 하게 될 수도 있고, 출혈이 많아 긴급 수술하게 될 수도 있다.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도 조리원에서 바이러스에 옮으면 대학 병원에 입원할 수도 있는 등 모든 상황에 남편과 아내는 아이의 보호자로서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아내가 병원에 있는 동안 남편은 출생 신고, 용품 구매, 지원 확인 등 할 일이 많다" "아이 낳으면 끝인 줄 아냐. 여행이라니 꿈도 꾸지 말아라" "자기 아이 낳는 건데 무슨 소리냐. 저것도 남편이냐" 등 공분했다.
다만 "남편이 여행 간다고 통보한 것도 아니고 의논한 건데, 이혼 이야기 꺼낸 건 잘못됐다" "어떤 일이나 사건을 확대 해석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 다 부모가 될 마음이 없어 보인다" 등의 의견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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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