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희가 이혼 후 우울증을 고백했다. /사진=4인용식탁 방송캡처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전남편 최민환과의 이혼 사유를 뒤늦게 폭로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절친 도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방은희가 양소영 변호사와 율희를 초대했다. 2017년 FT아일랜드 최민환과 결혼해 슬하에 1남2녀를 둔 율희는 2023년 이혼을 알렸다. 양육권을 전 남편에게 넘겨 화제가 됐던 율희는 뒤늦게 최민환의 녹취록을 공개, 이혼 사유를 폭로했다.


녹취록에는 최민환의 결혼 중 성매매 의혹, 업소 방문 의혹 등을 추측하게 만드는 내용이 담겨있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최민환은 해당 폭로로 연예 활동을 일시 중단했고, 이후 지난해 11월 성매매처벌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증거불충분에 따른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율희는 폭로 후 서울가정법원에 친권과 양육권 변경과 위자료, 재산분할을 위한 조정신청을 낸 상태다.

이날 율희는 이혼과 관련해 "사실 부모님께는 상황을 얘기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물어보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나중에 이혼 기사가 났을 때 동시에 안 거다"라며 "어머니가 그걸 보자마자 오열하면서 전화 왔다. 왜 힘들었던 거 얘기 안 했냐고 했다"라고 토로했다.


방은희는 "율희가 보이지 않는 감옥에 혼자 들어가 있는 거다. 혼자 아이들, 부모님 틀에서 스스로 들어가 나올 생각이 없어 보였다"라고 하자, 율희는 "그때는 내 얼굴에 침 뱉기라고 생각했다. 다 조용히, 깔끔하게 하고 싶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속내를 고백했다.

율희는 "내가 우울증이 있었다. 나한테 왔다고 생각 못 했다. 감정 전환이 빨라서 몰랐다가 대표님이 상담받아 보라고 했다. 내가 얘기를 하다가 어느 순간 멍때리고 있다더라"며 "난 이혼해서 혼자 있는 게 적응이 안 돼 잠이 안 온다고 생각했다. 약물 치료도 받으라고 하더라. 근데 러닝을 하면서 약을 다 끊었다. 그래서 겪고 나서 느껴졌다. 나와의 싸움은 평생 있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