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공화당 지도부가 백악관 회동에서도 협상을 실패했다. 사진은 지난 15일(현지시각)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암살된 찰리 커크를 대신해 그의 쇼를 진행한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민주당·공화당 지도부가 백악관 회동에서도 협상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미 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민주당·공화당 지도부와 회의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옳은 일을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우리는 셧다운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이 마음을 바꾸길 바라지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 민주당·공화당이 30일까지 협상하지 않으면 셧다운은 다음달 1일 밤 12시부터 시작된다.

밴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셧다운을 볼모 삼아 정부 운영 대가로 보건의료 재정 협상을 요구했다고 비판했다. 미 하원은 공화당 주도로 7주짜리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켰으나 상원에서 부결됐다. 민주당은 예산안에 연말 만료 예정인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밴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제안한 아이디어 중 일부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그렇게 본 부분이 있었다"며 "합리적이지 않은 것은 그 아이디어들을 지렛대 삼아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지 않으면 정부를 셧다운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밴스 부통령은 구체적인 사안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 중 여러 차례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제안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번 백악관 회동에서 양측 의견 간극이 여전했다고 밝혔다. 슈머 원내대표는 회의 후 "우리는 매우 큰 이견을 갖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반대 입장을 처음으로 들은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