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측 "김새론과 군 시절 연인 아냐"… 여친에 보낸 손편지 보니?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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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 측이 고 김새론과 군 시절 연인이 아니었다는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일기장이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30일 김수현 형사 사건을 맡은 고상록 법무법인 필 변호사는 "최근 김수현의 대리인으로 선임돼 자료를 다 받아봤다"며 "김수현이 군 생활에 작성한 일기를 봤는데 소소한 일상을 적기 시작하다가 연인에 대한 기록을 한다. 그 일기 형식의 편지를 휴가 때마다 들고 나와 연인에게 보여주고 교류를 한 자료가 있다"고 말했다.
고 변호사는 "당시 김수현이 연인에게 쓴 편지들을 보면 고 김새론에게 보낸 내용과 대비되는 부분이 있다"며 "연인에게는 '사랑한다' 등의 표현을 하고 고 김새론에겐 그날의 감상과 날씨, 군대 생활 이런 것들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고 변호사는 "이 기록들이 2년 뒤 실제 교제 때 보낸 엽서와 나란히 배치되면서 사귈 때 편지처럼 왜곡이 된 것"이라며 "당시 아무 관계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시 여자친구와의 편지에 대해서는 "데이트를 극비로 해야 한다는 것 말고는 다른 평범한 연인들의 대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1월 2일 자대 배치부터 시작된 일기는 같은 해 봄부터 연인과 일상을 공유하고 마음을 전하는 편지가 됐고 그 뒤로 직전인 2019년 봄까지 약 150여 개의 일기 형식 편지로 남았다"고 했다.
공개된 편지 내용에 따르면 김수현은 '하나 딱. 니 이름. 너무 쓰고 싶은 니 이름은.. 내가 너무 관심병사라서 못쓰는 니 이름 너무 쓰고 싶으다. 사랑한대요 내가. 나중에 내 군생활을 너가 다 했다고 떠들어야 겠다'라고 연인에 대한 마음을 기록했다. 이 편지의 작성일은 2018년 4월 6일이다.
고 변호사는 "배우는 시간이 날 때마다 밖에서 활동 중인 지인들에게 편지를 써 군 생활의 감상과 전역 후 복귀 의지를 전하며 배우로서의 소속감을 확인했으며 고인에게 보낸 공개된 단 한 통의 편지도 그 일환이었다는 것이다"고 했다.
김수현은 2018년 6월 9일에는 '덕분에 가슴이가 쿵기덕 푸슉빠라밤 해지는 토요일이다. 아아. 역시 듣고 싶고 들으면 보고싶고 안고 싶은 마치기 딱 좋은 역시 군생활이시다. 역시 사랑해, 오늘도 역시!'라며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고 변호사는 "이 시기 배우가 기대한 전역 후 여행도 고인에게 보낸 편지에서처럼 혼자 떠나는 일본·북유럽 여행이 아니라 연인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며 편지 내용을 추가적으로 공개했다.
김수현은 2018년 7월30일 연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분명히 그녀와 내년 이맘 여행을 할거다. 더 새롭고 여지껏 해보지 못한 것들. 그녀와 전부 할거다'고 했고 2018년 8월 3일에는 '입대 전보다 그녀에게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 (중략) 계속 그리워하고 보고싶어 하고 그녀를 기분좋게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굉장히 감사하고 있다'고 썼다.
이에 고 변호사는 "배우는 전역 후 연인과의 여행과 관계 발전을 구체적으로 상상했으며 그가 남긴 글에는 연인과의 지속적·진지한 관계가 자연스럽게 드러나 고인에게 보낸 편지와 명확히 구별된다"고 했다.
또한 "배우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군 입대 이후 연인에게 오롯이 집중하며 그리움·감사·반성의 감정을 꾸준히 표현했는데, 이는 고인에게 보낸 편지와 달리 실제 연인을 향한 진심과 관계 유지의 노력이 생생히 드러난 기록"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고 변호사는 ▲고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삭제한 사진은 대학교 2학년이 되는 시점(2020년 2월)에 촬영된 것일뿐 아니라 ▲일부 공개된 김수현과 고 김새론이 함께한 사진 등은 2019년 12월부터 이듬해 봄 사이 촬영된 고인의 성인 시절 사진이라고 했다.
고 변호사는 "공개된 모든 객관적 자료는 배우와 고인의 관계가 2019년 여름 시작돼 이듬해 종료됐음을 일관되게 뒷받침한다"며 "배우가 2019년 11월 1일에 보낸 엽서 역시 고인이 이미 성인일 때 작성된 것으로 '앞으로 잔소리 많이 하면서 관심을 갖겠다' '다투더라도 먼저 미안해하며 져주겠다'와 같은 취지 표현은 이제 막 교제를 시작한 연인 사이에서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문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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