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쏟아지는 전기 SUV 시장… 하반기 누가 웃을까
실용성·경제성 갖춘 중형 전기 SUV 인기… 기아 'EV5', BYD '씨라이언 7' 등 출시
김이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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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가격 부담을 낮추고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신차를 앞세워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14만24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했다.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전체 신차 등록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은 12.7%로 지난해(8.9%)보다 3.8%p 상승했다.
가성비를 갖춘 신차 출시가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출시된 기아 'EV3',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비롯해 올해 투입된 기아 'EV4', 테슬라 '모델Y' 등이 대표적이다. 픽업트럭 무쏘EV, 대형 SUV 아이오닉9 등 전기차 라인업이 확장되면서 선택지도 한층 넓어졌다.
전기차 판매 호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중형 SUV 부문에서 신차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어서다. 현재 해당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대표 SUV '모델 Y'가 독주 중이다. 모델 Y는 올해 8월까지 총 2만8674대가 판매됐으며 지난 8월에는 기아 '쏘렌토'를 제치고 전체 자동차 판매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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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판매 1위 브랜드인 기아는 'EV5'로 전기 패밀리카 수요를 공략한다. EV5는 기아의 다섯번째 전기차 모델로 정통 SUV 바디타입을 적용한 패밀리 전용 전기차다. 전장 4610㎜, 전폭 1875㎜, 전고 1675㎜, 축간거리 2750㎜를 확보해 기존 준중형 전기차 대비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췄다.
81.4kWh의 NCM 배터리가 탑재, 최고 출력 160㎾, 최대 토크 295Nm를 발휘한다. 최대 강점인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60㎞로 모델Y(400㎞)보다 길다. 350㎾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소요된다. 가격은 롱레인지 모델 4855만원, GT 라인 5340만원이다.
'아토 3'로 국내 시장에 안착한 BYD는 지난 9월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을 출시했다. 씨라이언 7은 후륜구동 모델로 230㎾의 출력과 380Nm의 토크를 발휘하는 PMSM(영구자석동기) 모터가 장착됐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398㎞다.
가격은 경쟁 차종 중 제일 저렴한 4490만원으로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4000만원 초반대에 구매 가능할 전망이다. BYD코리아는 예상 보조금 액수인 180만원을 선제적으로 지원, 이후 발생하는 차액을 추가로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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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는 지난 8월 '세닉 E-테크 100% 일렉트릭'(세닉 E-테크)를 출시했다. 세닉 E-테크는 동급 최고 수준인 87㎾h의 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주행거리가 EV5와 같은 최대 460㎞다. 최고 출력 160㎾, 최대토크 300Nm의 전기 모터 장착으로 경쾌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판매 가격은 5159만원부터 시작, 지역별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4067만원~4716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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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