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길 해진공 사장(가운데)이 4개 기관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해진공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등 4개 기관과 손잡고 순직·장애 선원 유가족 돕기에 나선다.

해진공은 지난 29일 코비씨 워리나에서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과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부산항운노동조합,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4개 기관과 'KOBC 바다영웅 모심(模心)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바다영웅 모심은 해진공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사회공헌 브랜드로 해양산업 최일선에서 땀 흘리는 선원과 항만 종사자 중 특히 순직·장애 선원 유가족과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기획됐다. 특히 사업명인 '바다영웅 모심(模心)'은 바다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는 마음(模心)'으로, 최고의 예우를 다하고 지속적으로 동행하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해진공은 총 7000만원의 사업비를 후원한다. 사업비는 도움이 가장 시급한 가정을 위한 '예우 지원금' 6000만원과 오는
29일 순직선원 위령탑에서 개최되는 '제47회 순직선원 위패봉안 및 합동위령제'의 유가족 답례품 지원에 1000만원이 사용된다.


선원 지원은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과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가 긴밀히 협력해 수혜자를 발굴하고 항만 종사자 지원은 부산항운노동조합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대상자를 추천한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전체 사업비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되도록 체계적인 배분을 지원할 예정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대한민국이 해양강국으로 설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선원과 항만 종사자라는 '숨은 영웅'들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오늘 이 협약이 일회성 지원을 넘어 해양가족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해양 공동체'를 만드는 위대한 동행의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