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지역 제조업체의 경영 애로 요인으로 원자재가 상승(37.0%)과 인건비 상승(32.8%), 금융비용 증가(1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김천상공회의소



김천 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최악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천상공회의소가 1일 지역 6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48.4를 기록했다.
이는 올 3분기보다 20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김천상의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다.


BSI가 100 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내수시장 침체(52.9%)와 수출시장 둔화(15.7%)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22.2)과 전기·전자(25.0), 기계(37.5) 등 주요 제조업종은 물론이고 금속(50.0), 화학(54.5), 목재·제지(62.5), 섬유(66.7), 음·식료품(75.0) 등 모든 업종이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기업들은 경영 애로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37.0%)과 인건비 상승(32.8%), 금융비용 증가(13.7%) 등을 지목했다. 생산·조직 관리 측면에서는 기업 자금 사정(32.8%)과 인력 수급(28.1%) 문제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향후 정기국회 입법과 관련해서는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분야로 '법인세 등 비용 증가'(24.3%), '상법·공정거래법 등 규제 강화'(21.5%), '노사관계 부담 확대'(20.6%) 등이 꼽혔다.

기업성장과 실적 개선을 위해 필요한 입법으로는 '고용·노동시장 유연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각각 25.9%)이 가장 많이 제시됐다.


안용우 김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역 제조업체 전반이 내수와 수출 부진, 비용 부담 심화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