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다양한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은행에 예금 금리 안내문이 걸린 모습 /사진=뉴스1


추석 연휴가 끝나면 어김없이 남는 고민이 있다. 부모님께 받은 용돈, 회사에서 나온 성과급을 어디에 넣어둘까 하는 것이다. 주식이나 펀드처럼 변동성이 큰 투자상품은 선뜻 손이 가지 않고 그렇다고 통장에 그냥 두자니 아쉽다. 이럴 때 눈여겨볼 만한 곳이 바로 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예·적금이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10월 첫 번째 주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3.30%였다. 라온저축은행의 '정기예금 비대면'이 대표 상품이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 12개월 최고 금리(Sh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 연 2.90%)보다 0.4%포인트 높다.

라온저축은행의 '정기예금 비대면' 상품은 10만 원부터 가입 가능해 소액으로 목돈 마련을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이나 직장인에게 특히 매력적이다.


이 밖에도 동원제일저축은행 회전정기예금(연 3.21%), 대한저축은행 인터넷뱅킹 정기예금(연 3.20%), 동양저축은행 정기예금(연 3.20%) 등이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조금 더 오래 자금을 예치할 수 있다면 2년 만기 상품도 선택지다. 고려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이 연 3.15%로 가장 높았고 청주저축은행 본점·천안지점 정기예금은 연 3.0% 금리를 제공한다. 같은 기간 은행권 2년 만기 최고 금리(경남은행 'BNK더조은정기예금', 연 2.55%)와 비교하면 0.6%포인트가량 높다.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원한다면 적금을 주목할 만하다. 12개월 기준 키움저축은행의 '아이키움정기적금'과 KB저축은행의 '착한누리적금'은 최고 연 4.50%의 금리를 제공한다. 디비저축은행 M정기적금(연 4.20%), 대신저축은행 스마트정기적금(연 4.10%) 등이 뒤를 잇는다.

특화상품도 다양하다. 웰컴저축은행의 '웰뱅워킹적금'은 걸음 수에 따라 최대 연 10%의 금리를 제공해 건강과 재테크를 동시에 챙길 수 있다. 같은 은행의 '웰뱅 라이킹(LIKIT) 적금' 역시 카드 실적을 연동해 최고 연 14% 금리를 내세우며 젊은층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는 금융사 사정에 따라 수시로 바뀔 수 있고 일부 상품은 특정 지점이나 비대면 채널에서만 가입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며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과 소정의 이자는 저축은행당 1인 1억원까지 보장되므로 큰 금액을 넣을 땐 분산 예치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