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이 현대제철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사진은 현대제철 포항 공장 모습. /사진=뉴스1


다올투자증권은 현대제철에 대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추정치에는 부합하나 시장 컨센서스에는 다소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정우 현대제철 연구원은 "올해 2분기 SCC(스틸서비스센터) 호조 효과가 줄어들었지만 비수기임에도 별도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연결 기준 실적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하지만 전분기보다 5.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1% 늘고, 전분기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장 컨센서스에는 소폭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별도 실적은 개선됐지만 자회사들의 실적 둔화가 전체 성장세를 제약할 것"이라며 "지난 2분기에 일시적으로 반영된 SSC 호실적은 미국 철강 관세 부과 이전 고객사들의 선주문 수요 덕분이었으나, 3분기에는 이러한 효과가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스틸파이프는 미국의 50% 관세 부과 이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수요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의 올해 3분기 별도 매출액은 4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572억원으로 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흑자전환 배경에는 판재류의 가격 상승과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이 작용했다"며 "판재류 판가는 전 분기보다 약 1만5000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철근 유통가격은 선주문 제도와 업계의 출하 중단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락했으며, H형강은 견조한 가격 수준을 유지했다. 비수기라 판매량이 부진했음에도 실적은 개선세를 보였다.


이 연구원은 "아직 열연 반덤핑 관세 부과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이르면 4분기부터 열연 재고가 해소되며 본격적인 가격 인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열연 판매량이 대부분 유통에 집중돼 있는 만큼 판가 상승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여 수입산 물량 감소와 예정된 판가 인상, 나아가 불가피하게 이뤄질 중국의 생산능력 감축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