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삼성전기 목표가를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렸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필리핀 칼람바 삼성전기 생산법인을 방문한 모습./사진=삼성전자


키움증권이 삼성전기 목표가를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렸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올해 실적을 시장 기대 이상으로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키움증권은 삼성전기 전년동기 대비 매출을 10% 늘어난 2조8644억원, 영업익을 14% 증가한 2553억원으로 예상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MLCC 사업부가 호실적을 주도한다"며 "AI 서버·전기장비용 수요 확대와 IT 제품 성수기 효과가 맞물려 가동률이 95%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봤다.

이어 "해당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14.4%로 3년 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MLCC 재고는 4주 이하로 정상 수준 5~6주를 지속 하회한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4분기 성장세도 전망했다. 예상치는 매출 11% 증가한 2조7604억원, 영업익 67% 증가한 1918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 MLCC 호황 사이클을 보면 주로 4분기 실적 반전에서 다음해 호황 사이클이 시작됐다"며 "예년과 달리 4분기 이익 감소 폭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연말 가격 협상 효과와 견조한 수요를 시사하며 이는 내년 업황 호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내년 영업익에는 35% 증가한 1조1649억원을 전망하며 "MLCC 업황 호조와 서버용 FC-BGA 공급 확대 효과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