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미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고위 군 수뇌부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한국에 하루 동안만 머물다 갈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외교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한국을 찾을 전망이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일인 31일보다 이틀 먼저 방한하는 셈이다. 회의 개막 전 한미·미중 정상회담을 소화하고 본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6~29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7일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전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해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APEC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행사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세계 주요 기업인들의 참석이 유력하다.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 이재명 대통령과의 약식 회담도 예상된다.


다만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트럼프 대통령 일정 역시 유동적일 수 있단 관측도 있다. 회담 날짜에 따라 한국에서의 체류 기간도 달라질 수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회동 가능성도 거론돼 여러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