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왼쪽)과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모습. /사진=뉴시스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출장 신기록을 앞둔 손흥민(LA FC)이 남미의 강호 브라질을 상대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경기는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 패배 이후 2년10개월 만의 재대결이다.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나설 경우 A매치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을 쓰게 된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두 경기에 모두 출전한 손흥민은 차범근 전 감독,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136경기)에 올라있다. 한 경기만 더 출전하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대표팀 입장에서도 이날 경기의 중요도가 높다. 우선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후 처음 열리는 홈경기다. 그동안 대표팀의 경기력에 의문을 품었던 팬심을 돌릴 절호의 찬스다. 또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 새 전술인 스리백을 실험할 소중한 기회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에 올라있는 강팀이다. 비니시우스, 호드리구(이상 레알 마드리드), 카세미루, 마테우스 쿠냐(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 등 핵심 선수들을 대부분 차출해 부상자를 제외하면 사실상 최정예다. 손흥민의 절친 히샬리송(토트넘 홋스퍼)도 약 두 달 만에 적으로 재회할 예정이다.

한국도 최정예로 선수단을 꾸렸다.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할 좋은 기회다. 9월 A매치 당시 부상으로 빠졌던 황인범(페예노르트),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 이탈했던 이재성(마인츠)도 무사히 대표팀에 합류했다. 핵심 선수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최근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받아 컨디션이 좋다. 대표팀 중원의 새 얼굴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는 소속팀에서 9월달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