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상에서 자신을 한국인 남성이라고 한 용의자가 40대 일본인 여성을 상대로 약 5600만원 상당 암호화폐 투자 사기 범죄를 저질렀다. 사진은 암호화폐 사기 관련 이미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본 경찰이 SNS상에서 자신을 한국인 남성이라고 한 후 40대 일본인 여성을 상대로 약 5600만원 상당 암호화폐 투자 사기 범죄를 저지른 용의자를 수사 중이다.


지난 9일 일본 매체 TV에히메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이날 해당 내용 피해 신고를 접수한 후 SNS 이용 사기 사건 수사에 나섰다.

마쓰야마시에 거주하는 40대 회사원 여성 A씨는 지난 6월 SNS를 통해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밝힌 한 남성을 알게 됐다. A씨는 이 남성으로부터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한 가상자산 투자 앱에 가입했다.


A씨는 이 남성이 추천한 특정 코인을 구입하기 위해 지난 7월22일 해당 앱에 있는 가상자산 지갑 주소로 약 10만엔(93만원)을 송금했다. 해당 앱에서는 이 자금을 이용한 암호화폐 투자로 이익이 발생한 것처럼 표시됐고 수익금을 포함한 자금 전액이 자신의 가상자산 계좌에 입금된 것처럼 보였다.

이후 A씨는 지난 6월30일부터 8월27일 사이 가상자산 약 200만엔(1860만원)을 앱 상 가상자산 지갑 주소로 추가 송금했다. 그런데 어느 날 A씨가 이 앱에서 출금을 시도하자 출금을 위해 수수료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그래서 A씨는 지난달 6~11일 사이 수수료 명목으로 약 385만엔(3581만원) 상당을 송금했다.


A씨는 수수료 액수가 너무 큰 것을 이상하게 여겨 가족들과 상담했고 가족들이 사기 가능성을 지적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A씨가 피해를 본 금액은 총 595만엔(약 5535만원) 상당이다.

경찰은 범인이 가짜 앱을 이용해 투자금으로 이익이 발생한 것처럼 속여 피해자가 신뢰하도록 만든 후 거액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