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양산시장' 국민의힘 나동연 아성에 '친명계' 도전장
부산=김동기 기자
공유하기
![]() |
내년 6월 치러질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양산시장 자리를 놓고 후보군들의 물밑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3선 경력의 보수 야당 소속 현직 시장이 4선 도전에 나설 것이 유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친명'계 핵심 인사가 급부상하는 등 선거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국민의힘, '나동연 아성'에 한옥문·이용식 도전장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단연 나동연 현 양산시장이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민선 5, 6, 8기 시장을 역임하며 3선 고지에 오른 나 시장은 4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풍부한 행정 경험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정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KTX 정차역 유치, 도시철도 양산선 건설 등 굵직한 현안을 추진하며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하지만 당내 도전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옥문 전 경남도의원과 이용식 현 경남도의원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나 시장의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도의원 활동을 통해 쌓은 의정 경험과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당내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 속 친명계 급부상
진보 진영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은 박대조 전 양산시의원이다. 현재 인제대 특임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정무특보단장을 맡았던 이력으로 확실한 '친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당 주류의 지지를 업고 중앙정치와의 연결고리를 강조하며 일찌감치 선거 채비에 나섰다. '친명'이라는 강력한 배경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선거 채비에 나선 박 전 시의원은 최근 지역 행사에 꾸준히 얼굴을 비추고 SNS를 통한 소통을 강화하는 등 인지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민선 7기 시장을 지낸 김일권 전 시장의 재등판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김 전 시장은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지만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있어 출마 여부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변수다.
이재영 양산갑 지역위원장 역시 후보군이다. 당 조직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지만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이력으로 '비명'계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그의 불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여기에 최선호 현 양산시의회 부의장과 행정 경험을 갖춘 박종서 전 양산시 국장까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내년 양산시장 선거는 여야 모두 다자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각 당이 어떤 후보를 내세워 시민들의 선택을 받게 될지, 본선까지 8개월 정도 남은 만큼 주자 간의 치열한 전초전이 벌써부터 지역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부산=김동기 기자
머니s 영남지사 김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