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관련 기업 억만장자들이 기후 변화, 핵전쟁으로 인한 지구 멸망, AI 역습에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지하 비밀 공간(벙커)을 만들고 있다. 사진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가 지난달 1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메타 본사에서 열린 메타 커넥트 행사에 참석해 연설한 모습. /사진=로이터


억만장자들이 기후 변화, 핵전쟁으로 인한 지구 멸망, AI 역습에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지하 비밀 공간(벙커)을 제작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는 2014년부터 미국 하와이 카우아이섬에 있는 1400에이커(560만) 규모 부지에 '쿨라우 랜치' 공사를 시작했다. 이 공간에는 자체 에너지와 식량 공급 시스템을 갖춘 대피소가 포함될 예정이다.

현장에서 일하는 목수와 전기 기술자는 비밀 유지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관련 사항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금지됐다.


저커버그는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크레센트 파크 인근에 11개 부동산을 구입한 후 7000제곱피트 지하 공간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링크트인 공동 창립자인 레이드 호프만도 지하 공간을 건설하고 종말 보험에 가입했다.


지하 벙커 제작에는 AI 분야에 종사하는 거부들이 몰두하고 있다. BBC는 이들이 AI가 가공할 위력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뉴욕 월가에 AI 돌풍을 일으킨 오픈AI 수석 과학자이자 공동 창립자인 일리야 수츠케버도 지하 벙커를 건설하고 있다. 수츠케버는 기계가 인간 지능과 일치하는 지점인 인공 일반 지능(AGI)을 개발하기 직전에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후 지하공간 건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이 강력한 기술이 세상에 출시되기 전에 회사 최고 과학자들을 위한 지하 대피소를 파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