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올렸다. 사진은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뉴시스


상상인증권이 SK하이닉스에 대해 AI(인공지능) 수요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HBM(고대역폭메모리) 분야에서의 기술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3일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AI 수요가 강하게 증가하면서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의 설비투자(Capex) 확대가 예상된다"며 "HBM 중심의 생산 능력 확대로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36.5% 증가한 90조3000억원, 72.3% 뛴 40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3분기 매출은 24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1조4000억원으로 예상돼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2%, 62.8% 늘어난 수치다.


정 연구원은 "3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믹스(mix) 비중이 확대되면서 DRAM 매출액 중 HBM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이라며 "NAND는 AI 스토리지향 QLC eSSD 수요 급증에 따른 솔리다임을 포함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 주도형 메모리 가격 상승 국면이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연말 HBM 4세대 제품 양산이 시작되면 경쟁이 심화되겠지만 SK하이닉스는 기술력과 수율 측면에서 리더십을 유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