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사 전경. /사진=머니S DB


경기도지사 출신 첫 대통령 배출 이후,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이 된 경기도가 차기 지사 자리를 두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현직인 김동연 지사에 도전장을 던지는 인사가 10여 명을 넘어서면서 벌써부터 치열한 경선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만 자천 타천 10여 명이 넘는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의 재선 도전이 사실상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김 지사의 강력한 경쟁자로는 추미애 의원이 꼽힌다.

통상 현직 단체장이 있는 곳에선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명심'이 내년 경기도지사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대통령 선거 이후 처음 치르는 지방선거여서 '공천이 곧 당선'이란 여당의 컨벤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 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김 지사는 현직 프리미엄을 업고 '이재명 정권의 제1국정 파트너'를 구호로 내걸고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재명 정권의 민생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보조를 맞추며 수십년 경제관료의 경력을 바탕으로 조언하겠다는 의도다.

지난달 10일 열린 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김 지사가 추진한 정책사업 85개를 전국으로 확산하자는 의견을 제시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을 비롯해 주 4.5일제 도입, 기후보험 등은 정청래 대표의 '적극 검토' 대답을 얻어냈다.

또 지난달 22일에는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추진한 '극저신용대출'의 연체율이 75%에 이르고, 39%는 연락두절 상태라는 보도가 나오자 "명백한 오보"라며 이 대통령을 적극 옹호하며 나아가 '극저신용대출 2.0'을 시행에 앞장서고 있다.

이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태로 불편을 겪은 국민들을 위해 '민원서류 발급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자'는 김 지사의 제안을 이 대통령이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동연 지사의 경우 지난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도정 긍정 평가는 61%로, 지난 8월에 비해 긍정 평가가 3%p 상승하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 1일 중부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를 통해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5%p)에 따르면 '6·3 지선에서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물음에 현직인 김동연 지사가 21.7% 지지율을 보였다.


이어 추미애 위원장이 20.6%를 기록하며 오차범위대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김병주 의원(남양주을)은 9.5%, 염태영 의원(수원무)은 4.6%, 박광온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4.0%, 김영진 의원(수원병)은 2.7%, 박정 의원(파주을)은 1.7%로 집계됐다.

또 지난 2일 '더팩트' 경기본부가 조원씨앤아이·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한 '2026년 경기도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김동연 현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군 가운데 20.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추미애 국회의원 13.0%, 한준호 국회의원 7.7%, 김병주 국회의원 3.6%, 이언주 국회의원 2.3%, 염태영 국회의원 1.4% 등의 순이었다.

보수 야권 후보 가운데서는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18.7%의 지지율로, 나경원(8.9%)·안철수(6.8%)·김은혜(6.0%)·원희룡(5.3%) 등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7~28일 도내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방법은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면접 방식으로 했다. 응답률은 8.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여론조사에는 잡히지 않지만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과 조정식 의원 등이 거론된다. 권칠승 의원과 강득구 의원, 한준호 의원 등 다양한 인사들도 거론된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이름도 언급된다. 재선 광명시장 출신 양기대 전 의원 등도 경기도지사 후보로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