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티엘비 목표가를 4만9000원에서 7만원으로 올렸다. 사진은 경기 안산시 티엘비 본사. /사진=티엘비


메리츠증권이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 티엘비 목표 주가를 4만9000원에서 7만원으로 올렸다. 호황을 맞은 메모리 시장에서 차별성을 갖췄다는 판단이다.


13일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 업사이클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예측 불가능한 계단식 수요 증가와 보수적인 메모리 업체들의 투자 기조가 맞물린 P 사이클 국면"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런 환경 속에서 티엘비는 기판 업체 중 메모리와 서버 대상 매출 비중이 가장 높고 기술적 우위 기반 선별적 수주를 통해 이미 높은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라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도 e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SoCAMM(저전력 D램 모듈) 등 수요 확대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중심 P 사이클 수혜 강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일반 서버 수요 반등에 따른 수혜 강도를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규모 모델의 실시간 질의응답과 연속 추론을 처리하기 위해 일반 서버에서도 메모리 대역폭과 저장장치 성능 중요성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연산 병목을 완화하기 위한 고성능 DDR5 채택 확대와 데이터 캐싱·저장용 HDD 쇼티지로 인한 고속 대체재 eSSD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티엘비 입장에서 이런 흐름은 BVH 공법 적용 기판 수요 확대에 따라 제품 믹스가 지속 개선되는 동시에 생산력 손실 여파로 타이트한 구조적 공급 환경이 지속된다는 의미"라며 "주가는 단기적인 과열 구간 진입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있으나 메모리·스토리지 중심 업사이클 진입이 가시화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