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단감 탄저병피해 줄일 실마리 찾았다
실증시험 통해 약제 내성 관리·적기 방제체계 마련
경남=이채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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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이 단감 재배의 최대 난제인 탄저병을 극복하기 위한 실증시험을 통해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실마리를 찾았다.
산청군농업기술센터는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해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탄저병에 대응하기 위해 작물보호제 내성 관리와 약제 조합, 방제 시기 검증을 중심으로 실증시험을 추진했다고 13일 밝혔다.
탄저병은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대표적 병해로 감염 시 과실의 변색과 부패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지고 수확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기도 한다. 실제로 최근 2년간 산청군 일대에서는 일부 농가가 수확을 포기할 정도로 피해가 컸다.
이번 시험에서는 보호살균제, 침투이행성 살균제, 살충제, 고착제 등을 병해 발생 단계별로 적절히 조합해 처리했다. 그 결과 시험포장에서는 탄저병 발생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과실 품질과 수확량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는 농가 현장에서 잦은 약제 오남용을 줄이고 내성 관리를 체계화하는 데 실질적 근거를 제시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실증시험 성공 이후 인근 단감 재배 농가들의 문의가 잇따르며 현장 적용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군은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해 농가별 맞춤형 방제 기술을 보급하고 병해충 예찰과 방제 적기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강수정 산청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실증시험은 단감 농가의 오랜 고민이던 탄저병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내성 관리와 방제 적기 지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안정적인 과수 재배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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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이채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