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14일 코스피 시장에서 7%대 급등했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 미국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14일 코스피 시장에서 7%대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전날 발표된 3분기 잠정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고객사인 테슬라의 판매 호조와 주가 급등 소식까지 전해지며 호재가 겹쳤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만6000원(7.22%) 오른 38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잠정 매출은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0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 뛰었다. 이는 약 51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수치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소형 전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중대형 전지 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는 것이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현지 ESS 생산 라인 가동이 본격화되며 출하량이 80% 증가했다"며 "소형 전지에서 고객사인 테슬라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수익성이 회복됐다"고 짚었다.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이 늘었다는 소식도 호재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테슬라는 5.42% 급등했고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뿐만 아니라 2차전지 생산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4.99%) 오른 22만1000원에 거래 중이며 SK이노베이션은 3000원(2.88%)오른 1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