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임직원의 중장기 성과 창출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성과연동 주식보상(PSU) 제도를 시행한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에 대한 대법원 무죄가 확정된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직원들이 출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임직원의 중장기 성과 창출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성과연동 주식보상(PSU) 제도를 시행한다. 앞으로 임직원들은 자사주 200~300주를 받게 되며 회사의 성장성과 주가 상승 목표를 달성해 주가가 100% 이상 오를 경우 최대 600주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회사 성장과 직원 보상을 직접 연계하는 선진형 인센티브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배경에는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결단이 있다.


삼성전자는 14일 사내 공지를 통해 향후 3년 동안 주가 상승 폭에 따라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PSU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년의 실적에 따라 지급되던 초과이익성과급(OPI)과는 달리 장기적인 기업 가치 성장에 초점을 맞춘 주식형 보상제도다. 임직원이 회사의 지속 성장과 주가 개선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제도는 주가가 상승할수록 임직원 보상 규모도 커진다. 삼성전자는 CL 1~2 직원에게는 200주, CL 3~4 직원에게는 300주씩을 이달 중 지급할 방침이다. 3년 뒤 주가 상승 폭에 따라 지급주식 수량을 확정해 2028년부터 3년 동안 균등 분할 지급할 계획이다.


주가 상승 폭에 따른 지급 배수는 오는 15일 기준주가와 2028년 10월13일 기준주가를 비교해 상승률이 ▲20% 미만 시 0배 ▲20~40% 미만 시 0.5배 ▲40~60% 미만 시 1배 ▲60~80% 미만 시 1.3배 ▲80~100% 미만 시 1.7배 ▲100% 이상 시 2배다.

삼성전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직원에게 중장기 성과 창출의 동기를 부여하고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로 이번 제도를 도입했다. 또 임직원 보상을 주가와 연동해 지급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는 OPI 중 일부를 직원들도 현금 대신 주식으로 선택해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지난 1월부터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임원 대상에 한해 시행 중인 OPI 주식보상제를 일반 직원에게까지 확대 적용한 것이다.

앞으로 삼성전자 임직원은 OPI 지급액의 0~50% 범위 내에서 10% 단위로 주식 보상 비율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또 주식 보상으로 선택한 금액은 1년 동안 의무 보유 조건이 부여되며 그 금액의 15%를 추가로 주식 형태로 지급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