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대해 AI 특수를 만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AI 붐을 맞아 3년여 만에 최고 실적을 보고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예비 실적 보고서 기준 삼성전자는 전 분기에 약 12조10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9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매출도 전년 대비 9% 증가한 86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전 한때 3%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실적은 AI 서버, 메모리 칩에 대한 수요 지속성을 확인하고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빼앗긴 입지를 되찾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산지브 라나 CLSA증권 한국 리서치 책임자는 "삼성 영업이익은 누구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고 말했다.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70%~80% 증가했으며 파운드리 사업 감가상각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작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신 HBM 칩 분야에서 진전을 이뤘으며 엔비디아 HBM3E 칩에 대한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동안 경쟁업체인 AMD로부터 주문을 확보하는 등 여러 호재를 지녔다. 이에 투자자들은 삼성이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번달 초 오픈AI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칩을 공급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삼성전자가 향후에도 AI 특수를 만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