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악몽' 벗었다… '엄지성·오현규 골' 한국, 파라과이에 2-0 승리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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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파라과이를 꺾고 브라질전 대패의 악몽을 씻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10일 브라질전에서 0-5로 대패했던 한국은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 파라과이를 꺾고 '남미 공포증'을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홍 감독은 브라질전과 완전히 달라진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손흥민과 황인범, 김민재를 제외한 8명의 선수가 바뀌었다. 최전방에 손흥민, 2선에 엄지성과 이동경이 나섰다. 미드필더는 황인범과 김진규가 호흡을 맞췄다. 좌우 측면엔 이명재와 김문환, 스리백엔 김민재, 박진섭, 이한범이 출전했다. 골문은 김진규가 지켰다.
원정팀 파라과이는 로날도 마르티네스, 미겔 알미론, 디에고 고메스 우고 쿠엔카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3선은 브라이안 오헤다, 다미안 보바디야가 나섰다. 포백엔 주니오르 알론소, 오마르 알데레테, 구스타보 고메스, 알란 베니테스, 골문은 오란도 힐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이한범의 실수가 나오며 위기를 맞았다. 페널티박스 앞에서 볼을 잡은 이한범은 김승규와 소통 오류로 공을 걷어내지 않았다. 이를 파라과이 공격수가 전방 압박으로 위협했으나 다행히 김승규가 걷어내는 데 성공하며 실점을 면했다.
이후 한국은 주도권을 잡고 꾸준히 상대를 괴롭혔다. 반면 파라과이는 수비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전반 14분에 선제골이 터졌다. 중원에서 탈압박에 성공한 황인범은 왼쪽 측면에 있는 이명재에게 패스를 내줬다. 이명재는 즉시 크로스로 연결했으나 공은 상대 수비수를 향했다. 그러나 파라과이 수비는 이를 걷어내지 못했다. 전방에 있던 엄지성은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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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3분엔 김승규의 슈퍼 세이브가 나왔다. 박진섭과 패스를 주고받던 이한범은 상대 공격의 압박에 볼을 뺏기는 큰 실수를 범했다. 파라과이 공격수 마르티네스는 즉시 슛으로 연결했으나 다행히 김승규의 절묘한 선방 덕분에 실점을 면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과 이동경을 불러들이고 오현규와 이강인을 투입했다. 두 번이나 큰 실수를 범한 이한범도 조유민과 교체됐다. 후반 22분엔 엄지성과 황인범을 빼고 이재성과 원두재를 투입하며 계속해서 변화를 줬다.
파라과이는 후반 25분 결정적인 찬스를 얻었다. 디에고 곤살레스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이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이를 안토니오 사나브리아가 몸을 날려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1분 후엔 알미론의 드리블과 슛이 나왔지만 또 한 번 골대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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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한국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파라과이의 맹공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30분 이강인은 우측면에서 탈압박으로 수비 두 명을 벗겨낸 후 절묘한 패스를 찔렀다. 찬스를 맞은 오현규는 뛰어나온 골키퍼를 제친 후 빈 골대에 공을 밀어 넣었다.
한국은 남은 시간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 선제골을 기록한 엄지성은 A매치 선발 데뷔전에서 감격의 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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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