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암의 수모'… 손흥민 A매치 최다 출전의 밤, 브라질에 0-5 완패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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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삼바 군단' 브라질을 넘지 못하고 대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5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 9월 A매치에서 북미 강호 미국과 멕시코를 연달아 꺾으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패했다.
한국은 최전방에 손흥민, 2선에 이강인과 이재성을 배치했다. 미드필더엔 이태석, 황인범, 백승호, 설영우가 나섰다. 스리백엔 김민재와 김주성 조유민,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한국 남자 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137경기)도 세웠다
원정팀 브라질은 비니시오스 주니오르와 이스테방 윌리앙, 마테우스 쿠냐, 호드리구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중원은 브루누 기마랑이스와 카세미루가 나섰다. 수비진은 더글라스 산투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에데르 밀리탕, 비티뉴, 골문은 벤투가 지켰다.
브라질은 경기 초반부터 자유로운 스위칭 플레이와 전방 압박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반면 한국은 전방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고전했다. 거센 비의 여파로 패스 플레이도 원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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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전반 13분 기마랑이스의 침투패스를 에스테방이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6분 프리킥 상황에선 이스테방의 왼발 크로스를 카세미루가 머리로 마무리했으나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득점이 취소됐다.
한국은 전반 20분 패스 미스로가 나오며 호드리구에게 슛을 허용했다. 다행히 조현우가 1대1 위기를 선방하며 실점은 면했다. 브라질은 전반 40분,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카세미루와의 연계로 찬스를 잡은 호드리구는 깔끔한 오른발 슛으로 2-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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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황인범을 빼고 옌스 카스트로프를 투입했다. 그러나 후반 2분 김민재의 치명적 실수가 나오며 이스테방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후반 4분엔 백승호가 상대 공격수와 볼 경합에서 패하며 호드리구에게 쐐기 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18분 손흥민, 이재성, 김민재를 빼고 오현규, 김진규, 박진섭을 투입했다. 김진규와 백승호가 중원을 이뤘고 카스트로프는 공격적인 역할을 맡았다.
김진규는 후반 20분 과감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태석도 후반 23분 중거리 슛을 쐈으나 상대 수비수의 몸을 맞고 굴절됐다. 이강인은 후반 30분 또 한 번 골문을 두들겼으나 수비수를 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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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후반 31분 코너킥 기회를 얻었으나 확실히 마무리하지 못했다. 역습 찬스를 잡은 비니시우스는 먼 거리를 드리블한 후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강인과 백승호를 빼고 이동경, 원두재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경기 흐름을 뒤집기엔 역부족했다. 결국 한국은 공격과 수비 모두 부진하며 대패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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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