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상품 혁신을 위한 노력이 SOL ETF의 순자산총액 10조원 돌파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 /사진=이동영 기자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가 SOL ETF의 순자산총액(AUM) 10조원 돌파 배경으로 '상품을 혁신하기 위한 노력'을 꼽았다.


조 대표는 15일 신한자산운용이 여의도 TP타워에서 개최한 SOL ETF 순자산총액(AUM) 10조원 돌파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 "ETF 시장은 이미 기존에 수백개의 ETF가 자리를 잡고 있어 성장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그 빈 곳을 노리기 위해 상품 혁신이란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신한운용은 2021년 9월 'SOL 미국S&P500ESG' ETF를 상장하며 국내 ETF 시장에 첫 진출했다. 후발 주자였던 신한자산운용은 소부장 분야나 미국 AI, 조선 TOP3 업계를 담은 ETF를 내놓으며 주목받았다. 이에 SOL ETF는 업계 최단 기간인 4년만에 AUM 10조원을 돌파했다.


SOL ETF가 처음으로 도입한 월 배당 상품이 대표적이다. 미국 회사의 배당 구조를 참고한 것. 조 대표는 "미국 회사들의 주식을 충분히 갖고 있으면 매달 배당이 들어오는 구조에 착안했다"며 "이 부분이 미국의 배당주와 잘 결합되며 히트 상품이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도로는 소부장 기업들을 담은 '소부장 ETF 시리즈'가 있다. 반도체나 2차전지 산업이 굉장히 발달했지만 이들을 지원하는 소부장 회사에 주목했다. 소부장 회사는 중요하지만 규모가 작은 회사들이 많다. 인지도가 낮아 투자가 어렵기에 ETF에 적합하다고 본 것이다.


여러 종목을 나눠 담는 ETF와 달리 집중 투자형 ETF도 승부수였다. 조선 분야 'SOL 조선TOP3플러스'가 대표적이다. 그는 "조선 3대 기업인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은 세계적으로 아주 강한 기업이고 나머지 회사들과는 다른 특성이 많다"며 "그래서 다른 회사들과 함께 나눠서 포함하기보다는 조선3사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조재민 대표는 "이 외에도 종목 구성에서 좀 더 앞서기 위해 AI나 반도체, 양자컴퓨터 등 차세대 산업 분야를 집중했고 이 결과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며 "실제로 이미 SOL ETF는 수십개의 상품을 내놨고 1000억원대 이상의 상품도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반을 확고히 잡은 만큼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