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전경/사진=부산시


선박 극저온 단열재 제조기업인 강림인슈와 발광 다이오드(LED) 전광판 제조업체인 케이시스가 부산 지역에 1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한다.


부산시는 15일 오후 2시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시명선 강림인슈 회장, 천병민 케이시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두 업체의 총 투자규모는 1000억원을 넘어선다.

부산시에 따르면 강림인슈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 이후 총 803억원 투자해 350명을 신규 고용하게 된다. 선박의 극저온 단열재 제조기업인 강림인슈는 본사가 창원에 있으나 주력 제품 생산 시설은 부산 기장군 장안읍과 사하구 신평동에 있다. 최근 수주 증가와 새로운 한국형 극저온 단열재 상용화를 위해 기장군 명례산단에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신규 공장을 오는 11월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의 70%를 한국이 생산하지만 대부분의 LNG 화물창은 프랑스 GTT의 기술이 적용돼 매년 막대한 규모의 로열티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 이에 강림인슈는 독자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04년부터 조선소와 함께 한국형 화물창 개발에 착수해 2017년부터 상용화에 성공했다.

부산에서 창업한 발광 다이오드(LED) 전광판 전문 제조기업인 케이시스는 LED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에 따라 제조 기반 시설 확충과 분산된 사업장의 통합을 통한 물류와 공급망 효율성 제고를 위해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일원에 사업장을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219억원을 투자해 30명의 신규 인원을 고용한다.


케이시스는 국내 최초로 조달청 우수·혁신 제품으로 지정된데 이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계약·납품·구축 건수 1위를 기록하는 등 공공시장과 민간 시장에서 모두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약 1000평 규모의 스마트 자동화 공장을 구축해 연간 10만개 이상의 국산 LED 모듈 생산 능력을 확보해 LED 전광판의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강림인슈와 케이시스의 투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타지역 기업 유치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이 지역에서 충분한 성장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