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노골드./사진제공=경북 청송군



청송군이 올여름 고온으로 인한 '시나노골드' 열과(裂果) 피해를 입은 농가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가공용 사과 수매지원사업 단가를 인상하고 군비를 추가 투입한다. 이번 조치는 피해 농가의 실질적인 경영안정을 돕기 위한 긴급 지원 대책으로 마련됐다.


청송군이 청송사과 주력 품종인 시나노골드의 열과 피해가 확산함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저품위 사과 수매지원사업(20kg 상자당 1만2000원)에 군비 5000원을 추가 지원해 총 1만7000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나노골드 열과는 고온이 지속되면서 과육이 팽창해 과피가 터지는 현상으로 청송군의 피해율은 약 10% 내외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피해는 농작물재해보험의 보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농가들이 별다른 보상 없이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군은 산불 피해 등으로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농가를 위해 군비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추가 지원금은 추경예산에 반영해 오는 12월 중 개별 농가에 별도 지급될 예정이며 열과 피해 사과 수매는 대경사과원예농협 청송경제사업장, 안덕경제사업장, 진보·영양 간이지점 등에서 진행된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이번 시나노골드 열과 피해 수매 지원은 농가의 걱정을 덜고 고품질 청송사과의 명성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 지원책"이라며 "앞으로도 농민의 어려움을 세심히 살피고 지역 과수산업의 안정과 소득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