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650선을 넘은 가운데 시가총액도 3000조를 돌파했다. 지난 15일 코스피 전광판. /사진=뉴스1


미·중 무역 갈등 우려 속에서도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총액도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섰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5.47포인트(2.68%) 급등한 3657.28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10일 처음으로 코스피 3600선을 넘지 3일 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3011조9081억원으로 3000조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516억 원, 1629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9707억 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3.71% 오른 9만5000원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도 2.67% 오른 42만1000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호황 기대감 속에 시가총액 투 톱 기업이 나란히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3분기 실적 호조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 거래일보다 9.74% 급등했고 두산에너빌리티도 가스터빈 추가 수주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9.37% 오른 8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증시가 잠시 주춤했지만 갈등이 격화되지는 않는 분위기에 진정세로 돌아선 것으로 평가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전날 양적 긴축 종료를 시사한 것이 아시아 증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7원 내린 1421.3원으로 마감해 1420원대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