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가 0% 상승세다. 사진은 현대차 제네시스 G90 모습. /사진=뉴스1(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 주가가 미국과 관세 협상 기대감에 9% 강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분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2만원(8.95%) 오른 24만3500원에 거래된다. 기아는 전 거래일 대비 7600원(7.32%) 오른 11만1400원을 나타낸다.


이날 현대차가 급등한 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각) 한국과 무역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방송 대담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현재 어떤 무역 협상에 가장 집중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과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 한국의 대미 투자를 두고 이견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우리는 디테일을 조정하고 있다"며 "IMF와 세계은행의 회의 주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돼 그 부분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증권가에선 한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지면 지금까지 눌려왔던 자동차 업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미국에선 현대차가 일본 혼다와 닛산의 점유율을 제친 상황에서 일본 자동차 기업과 동등한 관세율로 경쟁하게 된다면 도요타가 독접하고 있는 미국 대형 하이브리드 시장에 진출하며 점유율을 추가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관세가 인하되면 현대차가 부담해야 할 관세 부담금은 연간 4조9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