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가 16일 동두천시 동양대학교 동두천캠퍼스에서 열린 ′경기도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활성화 현장 간담회′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과 관련해 "전혀 다른 접근과 시도를 통해 미군공여구역을 경기북부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를 '북부대개조 사업'의 핵심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김 지사는 16일 민생경제 현장투어 9번째 방문지로 동두천시를 찾아 동양대학교 동두천캠퍼스에서 '경기도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활성화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김 지사는 "게임을 하는 데 단번에 상황을 바꾸거나 역전시킬 수 있는 것이 게임체인저"라며 "미반환공여구역에 대한 개발이야말로 게임체인저 중에서도 핵심 중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동두천시와 함께 선제적으로, 주도적이고 전향적이고 각 지역의 특색에 맞게끔 하겠다"며 "3000억원 규모 개발기금과 규제개혁과 장기미반환공여구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추진지원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동두천 미군 반환공여구역은 40.63㎢로 동두천시 전체 면적 95.7㎢의 42%를 차지한다. 캠프 '캐슬'은 2015년 3월 일부가 반환돼 동양대학교가 들어서고 '님블'은 2007년 일부가 반환돼 수변공원으로 조성했다. 2005년 반환된 짐볼스훈련장은 수목원과 산림복지타운이 추진 중이나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나머지 캠프 모빌·케이시·호비는 장기 미반환 상태로 남아있는 상태이며 면적은 17.4㎢ 규모다.

경기도는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활성화 추진 전담조직(TF)'을 지난 8월 발족해 운영 중이다. 도는 10년간 3000억원 규모의 개발기금을 조성해 토지매입비와 기반시설 조성비를 직접 지원한다. 규제완화·세제지원을 통해 사업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개발가능한 반환공여구역 22곳 72㎢ 중 40%인 29㎢가 20년 이상 미반환 상태로 남아 있는 현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장기 미반환 공여구역 국가 지원 확대'를 위한 입법지원단을 새로 구성해 추진한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는 70년 이상 중복규제와 미군 공여지역 등 여러 가지 불이익을 겪어 왔다"며 "미군 반환공여지를 활용한 북부대개조 사업이 이 모든 상황을 역전시킬 게임체인저"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