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를 2배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ETF가 홍콩 증시 첫날 오전장에서 18%넘게 올랐다. 사진은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뉴시스


SK하이닉스를 2배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첫날인 16일 오전장에서 18% 넘게 급등했다. 레버리지 ETF란 일간 지수 변동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ETF를 말한다. 해당 상품은 SK하이닉스의 일간 지수 변동을 2배로 추종한다.


홍콩 자산운용사인 CSOP가 상장한 'CSOP SK하이닉스 데일리 2X 레버리지 ETF'는 이날 주당 약 7.8홍콩달러(약 1달러)에 상장됐다. 해당 ETF는 이날 상장가보다 18.96% 상승(1.474홍콩달러)한 9.25홍콩달러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단일 종목인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레버리지 투자를 할 수 있는 ETF는 세계 최초다. 이 ETF의 상승률은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주가 상승률(6.7%)의 3배 가까이에 달했다. 그만큼 투자 수요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ETF는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한국 대표 반도체 종목에 레버리지 투자 기회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스왑 계약을 활용한 합성형 구조로 운용되며 최소 거래 단위는 100주, 연간 운용보수는 순자산가치(NAV)의 1.6% 수준이다.

CSOP자산운용은 지난 5월에는 삼성전자의 하루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ETF 상장은 최근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딩첸(Ding Chen) CSOP자산운용 CEO(최고경영자)는 "세계 유일의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가 홍콩시장에 상장됐다"며 "AI 중심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가파른 성장세에 따른 수익을 두 배로 확대할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