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 내고 24세와 결혼한 74세 남성… 결혼식 뒤 잠적? 도주?
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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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74세 남성이 자신보다 50세 어린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 약 2억5700만원에 달하는 신붓값을 지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파치탄 리젠시에서 최근 성대한 결혼식이 열렸다. 신랑 타르만(74)은 24세 여성 셀라 아리카와의 결혼을 공식 발표하고 신붓값으로 30억루피아(약 2억5700만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어떻게 처음 만났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결혼식 촬영을 맡았던 웨딩 사진팀은 "처음 안내받은 신붓값은 10억루피아였지만 결혼식 당일 갑자기 30억루피아로 인상됐다"고 전했다.
온라인에 확산된 영상에는 화려한 장소에서 치러진 결혼식 장면이 담겨 있으며 신랑이 거액의 수표를 건네자 하객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주최 측은 결혼 선물을 받는 대신 하객들에게 현금 10만루피아(한화 약 8570원)를 나눠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연회 직후 웨딩 사진 촬영 업체는 "신혼부부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사라졌다"며 공개 비난에 나서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현지에서는 신랑이 하객에게 돈을 주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신부 가족 소유의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는 소문까지 퍼졌다.
일각에서는 타르만이 건넨 30억루피아짜리 수표가 위조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타르만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30억루피아는 실제 존재하는 돈이며 인도네시아 중앙아시아은행(BCA) 계좌에서 출금한 것"이라며 "결혼식 후 도망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아내와 지금도 함께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부 가족도 "그건 거짓 뉴스다. 두 사람은 단지 신혼여행을 떠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경찰은 웨딩 촬영업체가 제기한 미지급 요금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이 사건은 인도네시아 현지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그녀가 노인의 향기에 반한 걸까, 아니면 돈 때문일까?", "결국 이 세상에서는 돈이 곧 권력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부정적 시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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