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모회사인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이 구찌 매출 하락에 결국 뷰티 사업을 로레알에 40억유로(약 6조3000억원)로 매각했다. 사진은 구찌 로고. /사진=로이터


구찌 모회사인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이 뷰티 사업을 로레알에 40억유로(약 6조3000억원)를 받고 넘겼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링과 로레알은 공동 성명을 통해 "럭셔리 뷰티와 웰니스 분야에서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계약에는 구찌 향수와 뷰티 제품 제조, 개발, 유통에 대한 50년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된다. 현재 구찌 향수 라이선스는 코티가 보유하고 있으면 로레알과의 새로운 계약은 2028년 기존 계약 만료 후 시작될 예정이다.

니콜라 이에로니무스 로레알 CEO는 "크리드를 통해 우리는 빠르게 성장하는 (소수 마니아층을 위한 프리미엄) 니치 향수 시장 선두 주자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레알은 이번 케링 뷰티 사업 인수가 2023년 호주 브랜드 이솝을 25억달러(약 3조5562억원)에 인수한 것을 능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 거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링은 전체 수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최대 브랜드 구찌가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자 뷰티 브랜드를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구찌 매출은 지난 분기 전년 대비 25% 하락했다. 이에 케링은 신용등급 하락을 피하기 위해 부채를 줄여야 한다는 압박이 커졌고 이번 매각을 통해 재무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