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회장 "인류 미래 개척하는 '퓨처빌더'로 도약 할 것"
취임사 통해 '위기 돌파 DNA' 강조… 전 사업부문별 혁신 가속화 주문
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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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회장이 "HD현대는 위기를 돌파하는 DNA를 가진 기업"이라며 "인류의 미래를 개척하는 퓨처빌더(Future Builder)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20일 취임사를 통해 "1972년 울산조선소 기공식 이후 수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우리는 늘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다"며 "그 경험과 DNA가 오늘의 HD현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조선사업에서는 디지털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FOS(Future of Shipyard)를 통해 중국과의 원가 경쟁력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며 "연비 효율이 10% 이상 뛰어난 신기술·신선형으로 선가가 10% 비싸도 선택받는 조선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조원가 경쟁력이 있는 해외 야드를 확보하고 지정학적 환경을 활용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친환경 기술력과 설계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건설기계 부문에 대해서는 "합병을 계기로 글로벌 생산체계(GMF)를 구축하고 부품공급망(PDC)과 적치장 등 공통 지원 조직을 빠르게 통합 중"이라며 "신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모델이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울산 캠퍼스 완공으로 생산경쟁력을 강화한 만큼 이제는 영업과 서비스 역량을 높이고 인도·브라질·호주 등 신흥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석유화학 부문에 대해서는 "국내 정유 4사가 모두 상반기 적자를 기록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순환·바이오 등 친환경 제품과 윤활유·발전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며 "에너지 밸런스 최적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통해 석화사업의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력소비 증가로 호황을 맞은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기회를 근본적 체질 강화의 시기로 삼아야 한다"며 "자동화율을 높인 청주 신공장과 북미 수출 필수 인증(UL) 확보로 배전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 울산과 미국 알라바마 공장 증설 초고압직류송전(HVDC)·에너지저장장치(ESS) 같은 신성장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인공지능(AI), 자율운항, 연료전지, 소형원자로(SMR), 해상풍력, 태양광 등 미래사업에서도 국가대표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겠다"며 "HD현대가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산업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에 서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특히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만의 DNA가 다음 세대에 이어지려면 경청과 소통이 필요하다"며 "언제 어디서든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듣고 새로운 생각을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는 HD현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끝으로 "현장의 근로자와 협력업체 가족들의 헌신은 그룹의 초석"이라며 "모두가 한뜻으로 뭉쳐 인류의 미래를 개척하는 퓨처빌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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