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범 한국인, 건물주 고위직… '검은돈'으로 얽힌 캄보디아 스캠 사기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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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당국이 한국인 주범을 포함한 온라인 스캠 일당을 무더기 적발한 프놈펜의 한 아파트가 현지 고위 공무원의 소유인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캄보디아 프놈펜 외곽에 위치한 7층짜리 아파트는 불과 한 달 전까지 한국인이 주도한 온라인 스캠(사기)이 이뤄졌다. 캄보디아 당국은 지난달 15일 해당 아파트를 대상으로 사기 단속을 펼쳐 용의자 48명을 체포했는데 이들 중 한국인은 33명이었다. 사기를 주도한 주범 3명이 우리 국민이었다.
아파트 근처에서 만난 현지인은 해당 아파트가 캄보디아 고위 공무원의 소유라고 알렸다. 일각에서는 현지 고위층이 사기 단지 운영을 모르는 체하고 이권을 취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사실일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캄보디아의 한 교민은 "내부에서 사기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면 집주인이 모를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외국인이 컴퓨터를 수십 대 가져와서 일하는 게 이상하지 않으냐"라고 매체에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캄보디아 일부 권력층이 범죄 조직과 손잡고 자기가 소유한 토지나 건물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묵인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평화연구소(USIP)는 캄보디아에서 사기가 '일종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고, 연간 125억달러(약 17조75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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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