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차세대 이중저해 항암신약, 안전성·항종양 활성 확인"
ESMO서 임상 1상 결과 발표… 향후 개발 탄력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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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차세대 표적항암 혁신신약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임상 1상에서 초기 안전성 프로파일과 항종양 활성을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적응증 확장 등도 추진해 새로운 항암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한미약품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2025)에 참가해 HM97662에 관한 임상 1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에 담아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HM97662는 EZH1과 EZH2 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저해 기전이 특징이다. 기존 EZH2 선택적 저해제 대비 우수한 항암 효능과 내성 극복 가능성을 갖춘 차세대 혁신 표적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유전자 조절 스위치로 불리는 EZH1과 EZH2 단백질은 암세포 성장과 분화를 조절하는 주요 인자다. 이 두 단백질을 동시에 제어해 폴리콤 억제 복합체 2(PRC2) 기능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암세포 성장 억제 효과를 강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M97662는 치료 중단 또는 사망을 초래하는 중대한 독성 없이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나타냈다. 일부 환자에서는 부분관해(PR)와 장기 안정병변(SD)이 관찰됐다.
항암 활성이 확인된 사례로는 SMARCA4 결손 자궁육종 환자(300mg 투여)에서 RECIST v1.1 기준 부분관해(-39%)가 보고됐다. 난소암 환자(200mg 투여)에서는 15개월 이상 유지되는 안정병변과 최대 26%의 종양 감소가 관찰됐다.
HM97662는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 제제 투여를 통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 1상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각 암종의 생물학적 특성과 분자 변이 프로파일을 반영한 맞춤형 병용 전략 설계도 병행하며 임상적 근거를 점진적으로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노영수 한미약품 ONCO임상팀 이사는 "HM97662의 임상 1상 결과는 비임상 연구를 통해 입증된 EZH1/2 이중 억제 전략이 실제 임상 치료에서도 항종양 활성을 나타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 다양한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며 새로운 항암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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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