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단체에 납치돼 고문으로 숨진 대학생을 현지로 보낸 것으로 알려진 대학 선배 신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홍씨 신상. /사진=숨고 홈페이지 캡처


캄보디아 범죄단체에 납치·감금됐다가 고문으로 숨진 대학생 박씨를 현지로 보낸 인물이자 브로커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대학 선배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하고 있다.


2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청지역 Y대 홍씨에 대한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 생활 서비스 플랫폼 '숨고'에 올라온 홍씨 신상을 갈무리한 것으로, 홍씨 얼굴 사진과 과외 가능한 과목 등이 적혀있다.

작성자 A씨는 "고 박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홍씨는 최근 Y대 기숙사에서 체포돼 안동구치소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다. A씨에 따르면 홍씨 소개로 캄보디아로 건너간 박씨는 최대 범죄단지인 태자단지로 납치됐다. 이곳에서 박씨가 현금 5700만원가량의 손실을 보자 조직 내에서 군기반장 역할을 맡고 있던 '청룡'이라는 조선족 조직원이 필로폰 흡입을 강요하고 또 다른 피해자에게 이 모습을 촬영하도록 했다.


다만 청룡은 박씨 폭행에 가담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주범은 조선족 리광호로 지목되고 있다. A씨는 "리광호가 박씨를 끌고 다니며 여러 차례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했으며 이 사건의 브로커이자 조직과 연결시킨 핵심인물 홍씨는 Y대 기숙사에서 체포됐다"면서 "대부분 사실이며 현재 피해자 지인들 사이에서 구체적 진술과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홍씨가 학교 내 다른 학생에게도 접근해 대포통장 관련 범죄를 제안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대학교 선후배, 동기들끼리 보이스피싱하러 캄보디아까지 갔다는 게 충격"이라고 비판했다.


캄보디아 현지 수사당국과 한국 경찰은 홍씨가 속해 있는 브로커 라인과 조선족 조직 간 연결고리를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