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코리아 전 직원은 유경옥 전 대통령실 비서관이 김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과 영상통화를 하며 샤넬 가방을 교환해 갔다고 증언했다. 사진은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는 모습.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 알선수재 혐의 등 재판에 출석한 샤넬코리아 전 직원은 유경옥 전 대통령실 비서관이 샤넬 가방을 교환할 당시 김 여사로 추정되는 상급자와 영상통화를 했다고 증언했다.


지난 22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3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지난 2022년 4월 샤넬 매장 직원이었던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유경옥 전 대통령실 비서관이 샤넬 가방을 다른 가방과 구두로 교환하러 왔을 당시 유 전 비서관을 응대했다. 통상 샤넬은 고객 한 명당 직원 한 명이 구매 등 전 과정을 맡는다.


해당 가방은 건진 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아 유 전 비서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 씨는 통일교로부터 샤넬 가방을 받아 김 여사 측에 전달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A씨는 유 전 비서관이 가방을 교환할 당시 누군가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제품을 보여주고 의견을 구했다고 주장했다. 가방을 구두로 교환하면서 통화했고 어떤 색상이 있는지 묻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제품도 통화 상대가 골랐으며 유 전 비서관은 구두를 직접 신어보지 않았다.


A씨는 "특정 인물과 계속 통화하는 걸 보니 본인 제품 교환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며 "(유 전 비서관이)존댓말을 해 통화 상대방이 상급자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통화 목소리에 특이한 점이 있었느냐고 묻자 A씨는 "여성분의 걸걸한 목소리가 들렸다. 40~50대 목소리로 기억한다"며 "당시 조금 특이한 상황이라 생각해 기억한다"고 답했다. 이어 특검 측이 김 여사를 말하는 거냐고 묻자 A씨는 "기사나 뉴스 등을 찾아봤을 때 비슷한 목소리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