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스1


신영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요금할인 및 고객 보상 정책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과 같은 6만4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영증권은 23일 리포트를 통해 올해 3분기 SK텔레콤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14.0% 감소한 3조8990억원, 영업적자는 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요금할인으로 약 4000억원의 매출 감소가 발생했고 고객 감사 패키지 시행에 따른 할인행사 비용도 약 5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동통신 매출은 2조1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요금할인과 위약금 면제 효과를 제외하면 2분기 정보유출 사태로 인한 가입자 유출이 온기 반영되며 약 3.3%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7월까지 번호이동 순유출이 9만명에 달했으나 8월부터는 순유입으로 전환돼 해킹 사태 여파가 안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통신 부문인 SK브로드밴드는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데이터센터 고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2.4% 증가한 1조1319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판교 데이터센터 매출이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데이터센터 성장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AWS(아마존웹서비스)와 오픈AI 등 대형 고객사 확보로 2030년까지 운영용량이 320MW(메가와트)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배당 불확실성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정 연구원은 "3분기 배당 여부는 10월 말 발표될 예정으로 배당 축소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만약 올해 3분기나 4분기 배당이 줄어든다면 2026년 배당이 2024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지에 대한 명확한 목표 제시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요금할인과 유심 교체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한 1조1473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다만 2026년에는 전년 대비 50.2% 증가한 1조7234억원으로 정상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고객 보상 패키지와 유심 무상 교체 비용은 올해 일회성으로 반영될 전망"이라며 "배당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11월부터는 수익성 개선과 함께 데이터센터 및 AI 사업이 본격적으로 조명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