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최은순·김진우 다음 달 4일 소환… 오세훈·명태균은 대질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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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조사를 위해 다음 달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와 친오빠 김진우씨를 소환한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을 열고 "오는 11월4일 화요일 최씨와 김씨를 소환할 예정"이라며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특검 관계자는 "두 분 다 피의자 신분"이라며 "개발 부담금 관련된 부분에 대한 수사다. 증거 인멸 혐의 부분도 조사 내용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평 공흥 지구 의혹은 최씨와 김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가족기업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2011~2016년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당시 ESI&D는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2천411㎡에서 도시 개발 사업을 벌였는데, 350세대 규모 아파트를 지으며 개발 부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사업 기간도 뒤늦게 소급 연장받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지난 7월 김 여사 일기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건넨 것으로 보이는 금거북이와 당선 축하카드, 경찰 이력이 담긴 인사 명단 등을 발견한 바 있다. 또 김씨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800298',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등 귀금속을 확보한 후 김 여사 친인척들이 해당 물품을 은닉했다고 의심하며 수사를 벌여 왔다.
다만 특검은 당선 축하 카드와 경찰 인사 명단이 압수영장에 기재되지 않아 사진만 찍어두고 복귀했는데 이후 두 물건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씨와 김씨를 상대로 증거 은닉, 증거 인멸, 수사 방해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 중이다.
아울러 다음 달 8일 오전 9시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해당 조사에서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대질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명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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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