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26일 개막했다. 사진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47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앞에 아세안 로고가 설치된 모습. /사진=뉴시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가 한국·미국·일본 정상 참석 속 26일 개막했다.

올해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국인 말레이시아는 26일부터 3일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포용성과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제47차 아세안 정상회의를 주최한다.


회의에는 미얀마를 제외한 아세안 국가 정상을 비롯해 이재명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등 주요국 정상도 참석한다. 중국 대표로는 리창 총리가 참석한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도 참여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국제노동기구(ILO), 국제축구연맹(FIFA) 등 국제기구 수장들도 참석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알렉산드르 노박 부총리를 대표로 파견했다.

아세안 회원국 중엔 미얀마가 불참한다. 아세안은 2021년 2월 미얀마 쿠데타 이후 군부 지도부에 회의 초청장을 보내지 않고 있다. 동티모르는 정상회의 기간 중 공식으로 11번째 회원국이 될 예정이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회의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라며,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 중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과 아세안 10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회원국이 확대되길 희망한다고도 밝혔다.

희토류 접근성도 논의될 예정이다. 미얀마 로힝야족과 남중국해 분쟁 상황 등도 다뤄질 전망이다. 가자지구 휴전 관련 성명도 발표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와르 총리와 함께 지난 7월 국경 충돌을 빚은 태국과 캄보디아 간 평화 협정 서명식을 주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내가 중재한 평화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홍보하며 "도착 즉시 평화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회의에 대비해 쿠알라룸푸르에 경찰 1만여명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