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WTA 총회에서 제7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재준 수원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수원특례시가 28일 화장실문화전시관(해우재)에서 세계화장실협회(WTA) 제10회 세계화장실 리더스포럼(WTLF)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변화하는 세상을 위한 차세대 화장실'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13개국에서 온 대표단 40명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1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한다. 앞서 지난 27일 열린 WTA 제7차 총회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7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포럼은 '화장실을 부탁해' 저자 송덕근 작가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기후 위기와 화장실, AI·IoT 기반 스마트 위생 기술, 포용 디자인과 도시 공간으로서의 화장실 등을 주제로 4개 세션에서 12개 발표를 진행한다.


강연과 토론뿐만 아니라 수원시가 구축한 스마트 화장실 시스템과 하수·생태 처리 기반 위생 인프라, 유니버설디자인 실증 공간을 직접 둘러보는 필드트립(현장 학습)도 진행한다. 워크숍에서는 참가자들이 세션에서 학습한 내용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이를 각국에 적용할 수 있는 '국가별 액션플랜'(Action Plan)을 설계한다.

수원시와 WTA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화장실을 중심으로 한 도시 위생 혁신 모델을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수원형 화장실 정책'을 글로벌 표준화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WTA는 화장실 문화 운동에 애정이 컸던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 제안으로 2007년 설립된 국제 NGO(비정부단체)다. 깨끗한 화장실로 세계인의 보건·위생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 19개국에 51개의 공중화장실 건립을 지원했고, 올해 12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가장 오래된 사원 왓 위순나랏에 공중화장실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화장실은 곧 인권'이라는 신념으로 누구나 쾌적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