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터널 사고 현장에 사람 대신 로봇… AI, 도로와 연결되다
AI·로봇·스마트 도로 한자리에… '2025 국제도로교통박람회' 개최
장동규 기자
공유하기
"인공지능(AI)이 교통 사고 발생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신호를 제어해 운전자와 보행자를 보호한다."
아직은 영화 속에서나 볼 것 같은 AI 기반 위험예측시스템은 현재의 기술로도 구현이 가능해졌다. 교통량과 기상·공사 정보, 돌발 상황 등 각종 데이터를 수집·분석해서 사고 발생 가능성과 정체 구간을 파악하는 반식이다.
28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AI와 로봇, 스마트 도로 기술이 총출동한 '2025 국제도로교통박람회'(ROTREX 2025)가 열렸다. 올해 박람회는 한국도로협회와 한국도로공사가 공동 주최해 독일·일본·대만 등 30여개국이 참여했다. 수출 상담과 공공기관 구매 상담도 동시에 열렸다.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실제 운전·보행·야간주행 환경을 구현한 체험 공간 EX존(EXperience ROTREX Zone)이 운영됐다. EX존 한국도로공사 부스에서는 AI 기반 위험예측시스템과 함께 드론과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한 교량 등 시설물 점검 기술이 시연됐다.
|
라이다 센서는 레이저 빛을 이용해 물체의 거리와 위치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원격 감지 기술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AI 로드워치시스템을 통해 시설물 손상(로드 대미지)의 90% 이상을 탐지할 수 있다"면서 "긴급 손상도 95% 이상 실시간 감지가 가능하다. AI가 안전 점검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로봇개 시연도 진행됐다. 이 로봇은 한 번의 충전으로 약 2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다. 반경 1㎞ 떨어진 곳에서 원격 조정이 가능하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터널 사고 현장이나 좁은 공사 구간처럼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로봇개를 투입해 구조와 안전 점검을 진행한다"며 "라이다 센서를 통해 3차원 공간을 스캔하고 내부를 정밀 분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사용 보행자 위한 바닥 신호등… 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기술 적용
리플로맥스 부스는 '나이트 드라이빙존'의 중심이다. 어두운 곡선 구간이나 고속도로 안내판의 시인성을 높이는 반사 기술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조명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 불빛을 비추면, 기존 제품과 리플로맥스 제품의 반사 차이가 눈에 띄게 드러났다.리플로맥스 관계자는 "방향 지향성 기술로 측면 가시성을 확보해 야간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도로 반사 소재의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풍솔레이드 부스에서는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이 소개됐다. 바닥 신호등은 스마트폰을 보거나 다른 곳에 집중하는 보행자에게 색상 변화(적색·녹색·점멸)를 통해 신호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실제 대다수 도시에서 상용화가 이뤄졌다.
성풍솔레이드 관계자는 "보행 신호와 연동해 색이 변화하며 어린이·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에게 안전 정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박람회에 방문한 관람객 A씨(40대)는 "요즘 횡단보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신호등"이라면서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장동규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장동규 기자 입니다.
![[르포] 터널 사고 현장에 사람 대신 로봇… AI, 도로와 연결되다](https://menu.moneys.co.kr/animated/moneys/2025/10/2025102811581987555_animated_1319428.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