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교육청사 전경.


광주광역시교육청은 28일 교육부 제4차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광주광역시교육청 청사전환배치' 사업이 조건부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7월 제3차 심사에서 '사업규모 및 사업비 재검토' 요청을 받은 이후 주차장 확충 등 핵심 사항을 보완하고 예산 현실화를 반영한 결과다.

심사위원회는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인정하며 승인 결정을 내렸으나 △재정 효율화 방안 보고 △도시관리계획 결정 결과 보고 등의 부대 조건을 추가로 제시했다.


시교육청은 현재 광주시청이 추진 중인 '2030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용역'에 신청사 부지를 반영해 진행 중이며 해당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내년 중앙투자심사에서 이행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현 청사는 1988년 준공된 이후 37년 이상 경과한 노후 건축물로 신축 당시 142명에서 현재 526명으로 인력과 조직이 크게 확대되며 사무공간과 주차시설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10년 이상 논의돼온 청사 이전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이정선 교육감 취임 이후인 2022년부터다. 이후 2023년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해 2024년 주민설명회 개최 등 절차를 밟아 신청사 이전 기반을 마련했다.

새 청사 부지는 광산구 신창동 시민협치진흥원 부지(999-9번지 일원)로 확정됐으며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연면적 3만1364㎡)로 건립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298억원으로 이 중 교육부 교부금 308억원과 자체 재원 990억원이 투입된다. 2026~2027년 설계공모와 실시설계를 거쳐 2028년 착공해 2030년 준공·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단계별 예산 투입을 통해 재정 효율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도모할 방침이다.

또 지난 8월 '광주광역시교육청 신청사 건립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해 기금 적립의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재정 여건과 행정 절차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 속도와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신청사 이전 후 기존 청사는 '빛(光):담 센터(가칭)'로 재편된다. 학생, 교직원, 시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복합형 공공공간으로 전환해 돌봄, 독서, 예술, 교직원 지원 등 교육 서비스의 중심 거점으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이정선 광주교육감은 "이번 중앙투자심사 결과는 청사 이전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청사전환배치가 광주교육의 미래 행정 기반을 새롭게 구축하는 사업인 만큼, 시민과 교육공동체가 공감할 수 있도록 계획적이고 투명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