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다시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 선정했다. 사진은 28일 오후 열린 제91차 투자풀운영위원회에 참석한 임기근 기재부 2차관. /사진=기재부


기획재정부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다시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증권사 최초로 입찰에 참여한 KB증권의 시장 진입은 불발됐다.


기재부는 니라 임기근 2차관 주재로 제91차 투자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 결과를 심의 및 의결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업기간은 올해 12월 말로 끝난다. 기재부는 이에 따라 조달청의 경쟁입찰 과정을 통해 후속 주간운용사 2곳에 대한 선정 절차를 진행해 왔다.


지난 2월 증권사도 주간운용사 입찰이 가능해져 KB증권이 이번 입찰에 증권사 최초로 참가했지만 지난 13일 진행된 조달청의 제안서 평가 결과 기존 운용사였던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95.2점, 삼성자산운용이 93.8점을 받았고 KB증권은 93.0점을 얻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적극적인 전담 인력 확충 등 투자풀 제도 발전을 위한 개선사항을 제시해 다수의 항목에서 1위에 올랐다. 삼성자산운용은 다년간 운용사 역할을 수행하며 구축한 안정적인 인프라를 부각하며 2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은 전국 다수 지점망을 활용한 투자풀 제도 발전방안을 제시해 투자풀 지원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연기금투자풀 전담 인력 확충 계획 및 연기금 지원 방안 등에서는 점수가 다소 낮아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했다.


임기근 2차관은 "지금은 재정 여건을 보완하는 측면에서 민간 재원과 함께 연기금 여유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번에 선정된 주간운용사가 기금 자산의 안정적 운용과 다양한 투자자산 발굴 등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날 회의에서 6개 대체투자상품에 대한 투자 적정성 검토 결과도 보고했다.

6건의 대체투자상품은 그동안의 부동산 투자 위주에서 정책 인프라와 멀티에셋, 사모대출 등으로 투자 대상 자산을 다양화했다.

해당 대체투자상품은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에서 조성한 정책펀드인 'PIS 2단계 펀드'의 금융지원을 통해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임 차관은 "올 8월 결성한 투자풀 최초의 벤처투자인 'LP 첫걸음 펀드'나 정책펀드인 이번 PIS 펀드의 사례처럼 연기금 또한 투자 다변화를 통한 수익률 향상을 도모하고 민간 경제 활력 제고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