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SK,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공개… 초격차 기술 증명
28일부터 'K테크 쇼케이스' 참가… AI 데이터센터 설루션 공개
경주=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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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다양한 계열사의 기술 역량이 집약된 AI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공개했다.
SK그룹은 28일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 야외특별관에서 시작한 'K테크 쇼케이스'에 참가해 AI 데이터센터 설루션을 선보였다. AI 데이터센터에 요구되는 SK하이닉스·SK텔레콤·SKC·SK엔무브 등의 반도체와 냉각, 운영·보안 등 AI 인프라 역량이 적용됐다.
이날 찾은 SK그룹의 부스는 마치 거대한 AI 데이터센터를 연상케 했다. 외관에 걸맞게 SK그룹이 보유한 뛰어난 기술력이 곳곳에 전시돼 있었다.
가장 먼저 AI 데이터센터의 효율성과 안전성 확보에 주효한 액침냉각 기술을 살펴봤다. SK의 액침냉각 기술은 서랍형 서버 구조에 비전도성 냉각액을 순환시키는 정밀액체냉각(PLC) 방식이다. 각 서버 모듈 또는 서버랙마다 독립적인 냉각 회로를 구성할 수 있고, 냉각액은 외부 열교환 장치를 통해 재순환이 가능해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갖췄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SK하이닉스의 HBM4였다. SK그룹은 이날 HMB4 실물을 현장에서 직접 전시했다. 손가락 한 마디보다도 작은 크기가 섬세한 기술력을 실감케 했다. HBM4는 이전 세대보다 2배 증가한 2048개의 데이터 전송 통로로, 초당 2TB 이상의 대역폭을 구현했다. 덕분에 AI 데이터 처리를 빠르게 수행, 전력 효율을 40% 이상, AI 서비스 성능은 최대 69%까지 향상할 수 있다.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유리기판 역시 선보였다. 유리기판은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의 핵심 재료다. 기존 기판보다 두께가 4분의 1 수준으로 얇으며, 전력 효율성은 30%·속도는 40% 향상됐다. 다양한 면에서 장점을 갖춘 만큼 앞으로 AI와 같은 대규모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데 유리할 거란 분석이다.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역량으로 꼽히는 보안 역량도 엿볼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Secure Edge'라는 제로트러스트 보안 기술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중요 자원의 원격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 제로트러스트는 어떤 것을 믿지 않고, 모든 것을 처음부터 검증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SK는 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내 데이터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보안, 디바이스 보안, 개인정보 탐지 등 다양한 보안 기능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SK그룹은 이러한 역량을 앞세워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AWS와 함께 2027년 준공을 목표로 100MW 규모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를 울산에 구축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오픈AI와 서남권에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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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정연 기자